이른바 '고발 사주' 의혹이 불거지기 직전, 채널A 기자들이 관련 판결문을 공유한 정황이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.
고발 사주와 '검-언 유착' 의혹 사건 연관 정황도 나오고 있습니다.
김자양 피디가 취재했습니다.
[PD 리포트]
'뉴스가 있는 저녁' 제작진이 입수한 채널A 전 법조팀장의 카카오톡 기록입니다.
지난 2020년 4월 3일 오전 10시 53분.
법조팀 단체 대화방으로 추정되는 곳에 판결문 3건이 공유됩니다.
모두 이른바 '검-언 유착' 의혹 제보자 지 모 씨의 판결문입니다.
공교롭게도 2시간 뒤, 이른바 '고발 사주' 의혹 제보자 조성은 씨도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김웅 의원으로부터 지 씨의 실명 판결문 3건을 전달받았습니다.
똑같은 판결문 3건이 불과 2시간 간격을 두고 채널A 단체 대화방과 조 씨에게 전달된 겁니다.
김 의원을 통해 조 씨에게 고발장과 해당 판결문이 전달되기 전 채널A 기자들에게 먼저 전달된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입니다.
[조성은 /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: 채널A 기자들 사이에서 불과 저에게 오기 1, 2시간 전에 이미 공유가 됐던 판결문이 김웅 의원과 저에게 전달까지 됐다는 것은 사실 굉장히 심각한 문제고요. 손준성 검사로부터 온 판결문이랑 동일하다는 것은 이게 굉장히 한 커다란 사건이다라고 말씀드렸던 저의 판단이나 어떤 자료나 증거들이 가리키고 있는 방향이 명확하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.]
채널A 법조팀 카카오톡 대화방을 통해 드러난, 이른바 '검-언 유착' 의혹 사건과 '고발 사주' 의혹의 연결고리는 또 있습니다.
한동훈 검사장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에게 '검-언 유착' 제보자 지 모 씨가 대검에 제보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는 대목입니다.
한 검사장은 본인이 직접 현 수사정보기획관을 일컫는 약칭 '범정'을 연결해주겠다고 말하면서, 범정에 믿을 만한 친구가 있다고도 언급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.
이 전 기자는 후배 백 모 기자와 통화하면서 한 검사장의 발언을 전달하는데, 백 기자는 이후 검찰 조사에서, 한 검사장이 말한 범정의 믿을만한 친구가 손 모 검사로 기억한다고 진술했습니다.
2020년 6월 대검찰청 간부 배치표를 찾아봤습니다.
당시 수사정보담당관실에 근무했던 검사는 손준성 수사정보정책관과 수사정보담당관 두 명.
백 기자가 기억한 손 모 검사가 '고발 사... (중략)
YTN 김자양 (kimjy0201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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